애플, 아이폰 1분기 중국 판매량 19%↓…코로나19 이후 최저

중국 제조사에 밀려 점유율 1→3위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년 전 19.7%에서 15.7%로 하락했다. 비보와 아너에 자리를 내주며 점유율 3위로 미끄러졌다.

아이폰과 달리 화웨이는 판매량이 약 70%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9.3%에서 15.5%로 뛰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약 1.5% 성장했다.

1분기는 중국 춘절 연휴가 있어서 전통적으로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다. 또 애플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이례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다. 그런데도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은 여전히 애플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지만 중국이 국영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외산 장비 사용 금지 조치를 확대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소비자들은 또한 화웨이가 미국의 첨단 반도체로 제재를 피해 중국산 칩을 탑재한 후 부활한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수석분석가는 "프리미엄 단말 부문에서 화웨이의 복귀가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번 분기 동안 애플 판매가 부진했다"며 "게다가 아이폰 교체 수요가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