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메이플랜드 후기 메랜 조작 키설정 세팅

메이플랜드 아이폰 14 pro 해봤어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제의 그 게임, 메이플랜드 이번엔 아이폰으로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메이플랜드 떼깔이 좋아서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쪼까 애매합니다.'

저는 솔직히 모바일 게임 자체를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유령기사 키우기, 탕탕 특공대 재밌게 했습니다. 유령기사 키우기는 방치형이라 제외하고 탕탕 특공대는 조작이 쉽고 간편해서 어디서든 재밌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메이플랜드는 쪼까 애매했습니다.

① 메이플랜드 아이폰 장점은?

1. 우선 당장 아이폰에서 메이플월드는 정식 루트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호들갑 떨면서 이것 저것 색다른 루트로 즐기는 게임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앱스토어로 가시면 메이플 월드가 있고 메이플 월드 내에서 메이플랜드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이게 장점이냐고요? 제가 보기엔 아이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거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2. 메이플 스토리 옛버전을 이렇게 공식적인 방법으로 정식 승인 받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적어도 PC로 즐기시는 분이라면 더 없이 좋을텐데, 아이폰으로 메이플랜드를 즐기실 분들에게도 좋았습니다.

3. 특히 저는 그래픽 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메이플스토리가 그래픽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아이폰으로 메이플랜드를 돌려보니 생각보다 그래픽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방식인 '횡스크롤' 부분도 스마트폰, 모바일에서 아주 찰떡 같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애초에 모바일로 먼저 나왔어도 성공할만한 게임 같았습니다.

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4. 나름 저사양 아이폰 유저도 즐길만 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픽 종합 품질 설정을 낮음~보통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팅김, 튕김 현상 있으신 분들이나 렉걸리시는 분들 프레임 떨어지시는 분들은 해당 세팅을 바꿔보시면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아이폰14 프로로 즐겼기 때문에 객관적인 부분에서 이 부분 서술이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5. 추억은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저는 메이플스토리가 바뀌고 나서는 한 적이 없습니다. 뭐 해적 이런 거 나온다고 했을 때, 그 소식 듣기 전에 이미 접은 상태였지요. 그래도 어렸을 때 레벨 30이상 마법사 캐릭터를 키워봤기 때문에 추억이 가득했었는데 그때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14 프로에서 느끼는 옛버전 메이플스토리, 이거 귀하거든요.

6. 어떤 느낌이냐면, 옛날 시점에 시간이 멈춰버린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 불편한 부분까지도 살아 있어서 진짜 '생'으로 가져왔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보자 벗어나기가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ㅋㅋㅋ

근데 이런 건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탯 분배 같이 귀찮은 건 자동 분배가 가능했습니다. 개꿀.

7. 각종 메랜 조작을 터치로 구현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명 PC 게임이지만 모바일 감성을 적당히 살려서 아이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꽤나 좋더라구요.

8. 아이폰으로 듣는 메이플스토리 옛버전의 생생한 BGM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윈도우XP? 윈도우ME? 그런 걸로 돌리던 메이플이 떠올랐습니다. 이거 장점 맞습니다. 아이폰에서 '메이플랜드'라는 이름을 한 메이플스토리가 살아 있었습니다.

② 아이폰 메랜 단점 및 조작법

9. 아이폰으로 즐기는 메이플랜드의 단점 첫 번째는 이 게임이 오픈베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구현되지 않고 작동하지 않는 기능이 분명 존재하는 메이플랜드는 생각보다 단점이 있었습니다. PC 친화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10. 저는 메이플랜드 로딩이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아시다시피 SSD에 깔면 로딩이 정말 빠릅니다. 미치도록 빠릅니다. 근데 메이플랜드는 메이플 월드 속 미니게임? 하나의 콘텐츠라서 그런지 딱 그 수준의 로딩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이플 스토리 단독 실행 느낌이 아니라 뭔가 로블록스에서 게임 하나 정해서 진행하는 느낌이라 메이플 스토리 그 자체를 느끼려고 실행하신 분들은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뭐 메이플스토리 옛버전이 구현된 사실 자체는 달라진 게 없지만요.

11. 조작감이 좋지 못합니다. 이게 모바일이라서 그런지, 아이폰이라서 그런지 정확히 판단이 어려운데,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피쳐폰으로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터치로 조작되는 메이플랜드가 좀 별로입니다.

특히 포탈을 타고 나왔을 때 다시 포탈로 들어가지는 현상이 너무나 많이 발생하는데 저 방향 조작키 자체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 손가락이 문제일 수도 있구요. 그나마 공격 키나 점프 키는 괜찮긴 합니다. 그래도 PC의 키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별로입니다.

12. 아무래도 PC 기반이었던 옛버전 메이플이기에 가독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전체 채팅이 자꾸 올라오고 활성화 되어 있는데 오히려 저 부분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만 듭니다. 거추장스럽고 신경만 쓰입니다. 제가 올린 사진이 진짜 메이플스토리 아이폰 UI인데 차라리 체력바와 마나, 경험치 창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13. 메이플랜드 키세팅 공격 마법 스킬 포션 세팅은 아이폰에서 다행히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근데 PC로 먼저 적용한다음 아이폰에서 하는게 편하긴 합니다. 다만 디테일 한 스킬 설정은 불가능 합니다. 이 부분은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울 것 같습니다.

14. 현재는 A F C X 공격(컨트롤) 점프(알트) 아이템 줍기(Z) 등을 아이폰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직클로를 A에 놓고 에너지볼트를 F에 놓는다고 치면,

15. 위에 보이는 A F 키를 눌렀을 때 해당 스킬이 나갑니다. 꽤 단순하지만 위치가 좀 아쉽네요. 보통은 공격 키를 공격 스킬로 바꾸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총 7가지 키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만 누르는 조작감이나 키 위치를 봤을 때는 역시 PC가 낫긴 합니다.

16. 메랜 프레임은 저는 괜찮게 느껴집니다만, 일부 유저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이폰 끼리의 차이인지 아니면 프레임에 대한 민감성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17. 근데 가끔 몹을 때렸을 때나 스킬을 쓸 때, 공격을 할 때 사운드가 밀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 아니 메랜 혹시 스트리밍 방식인가요? 하긴 다운로드 용량이 크지 않았으니...

18. 그밖에 현재 클릭할 수 있는 메뉴들의 위치가 불편합니다. 인벤토리를 메뉴로 들어가서 열어야 하는 것, 모든 창을 최소화 하거나 끌 때 저 작은 버튼을 손으로 눌러야 한다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이 메랜을 조금 불편하게 만듭니다. 근데 솔직히 뭐 방법이 있나 잘 모르겠네요. 모바일만 따로 저걸 키울 수가 있는지...

아이폰 메랜 결론, 재밌고 추억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지만 다소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웬만하면 윈도우 PC로 하는 것이 베스트이고, 굳이 스마트폰 모바일 버전으로 즐기신다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시는 게 베스트 같습니다. 근데 전 일단 아이폰으로 계속 해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