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좋았던 대전웨딩촬영 날 후기 (바라봄 웨딩 아이폰 스냅, 현장 스케치)

나는 4계절 중에서 겨울을 가장 덜 좋아한다

봄은 각종 꽃과 따듯해지는 날씨에 설레고,

여름은 뜨겁지만 푸릇하고 바다나 물놀이를 실컷 할 수 있고

가을은 붉어지는 느낌과 선선해지는 날씨에 또 설레지만 겨울은.. 눈 말고는 기대하는 게 없고.. 앙상하고.. 한 해가 끝나가면서 드는 여러 감정에 몸은 춥기까지 한다.

그런 이 겨울에 봄을 기다리느라 지쳐 흐리멍텅해져 가던 나에게 얼마 전 행복한 사건을 만들어 준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바라봄 웨딩 야외 촬영 진행. 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나 추억을 스케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빛이 들어간 날씨와 음악 그리고 행복한 현장을 같이 만들어가는 일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게 취향이고 체질인 듯 웃는 게 너무 예쁘고 둘의 케미가 좋아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 대전 웨딩촬영의 하루. 너무 감성적이라 큰일이다 혹시라도 고객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항상 한 템포 자제하고 참는다 ( 바라는 게 있는 게 아닌데 오해할 수 있고 .. 우리 숍을 선택한 이 사람들이 다 너무 귀엽고 예쁜데 어떻게 하라고.. 나는 누군가 좋아하는 걸 보면 좋은 건가 아니면 태생이 외로운 사람인 건가 폭풍 tmi)

사랑스러워

주변에 봐뒀던 괜찮았던 장소를 촬영 전날 한 바퀴 돌아봤다

전날엔 날이 매우 흐렸고 일기 예보에 다음날도 매우 흐림으로 나와 있었다 미세먼지까지.. 속상했다 야외 촬영은 흔치 않는 기회이고 내가 기획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적지 않게 실망했지만

흐린 느낌으로 나름 살려서 찍어보자는 각오로 약간은 어두울 수 있는 곳도 둘러봤다 그리고 대전웨딩촬영 당일 웬걸 아침에 출근하는데 해가 예쁘게 들어오는 것이다 요즘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흐리멍덩했던 내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영화야 뭐야

의상 3벌 중 두벌은 실내에서 진행.

그리고 나머지 1벌을 야외에서 진행했다 움직이기 편한 드레스를 최대한 고르되 평소 입을 기회가 잘 없는 풍성한 드레스를 포기하게 하긴 싫어 한 선택이었다 날이 완전 쨍쨍 한건 아니었고 빛이 들어오는 정도라 신랑님도 빛을 받을 수 있는 화이트의 색감을 선택 길가와 호수 강가를 갔는데 여름처럼 물의 색이 초록 초록하진 않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분위기가 나와서 만족

귀여워 ㅋㅋ

잘한다 잘해 모델보다 더 잘해

자연스러운 거 보소 모델 시켜야 할 듯

이번 연도는 야외 샘플이 대전 웨딩촬영 샘플에 다양하게 들어간 만큼 더 많은 기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총괄이다 보니 야외촬영이 아닌 이상 모든 촬영을 따라갈 순 없음으로 ..ㅜ 억지스런 의미부여 없이도 마음을 채우는 일. 이런 일이 나에게는 바라봄 웨딩 야외 촬영 인 것 같다 이번연도 끝에 이 웨딩폴더가 더 꽉꽉 채워지길 ?? contact 042·321·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