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좋네! | 아이폰14프로 - 다이내믹 아일랜드

애플이 오늘 새벽2시에 아이폰14프로를 비롯한 여러 제품을 공개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건 역시 외관의 변화일 것이다. 전작의 노치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알약 홀이 들어갔다.

이미 발표전부터 루머로 알려진 사실이라 이것 자체는 놀랍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건 애플이 알약홀에 적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였다.

알약홀이 좌우로 넓어지면서 알림이나 재생 중인 음악 등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스와이프하면 더 크게 확대도 된다.

이 인터페이스가 개인적으로 감탄스러웠던 이유가 있다. 사실 전면부 카메라와 그외 많은 센서들(페이스아이디 용)이 차지하는 검은 공간은 화면 상의 거슬리는 존재들이 맞다. 그런데 이것을 인터페이스의 당연한 일부처럼 자연스레 녹아들게 한 것이 감탄스러웠다. 공간의 효과적 재활용이다.

쓸모없는 황무지를 체육공원으로 재포장한 느낌이랄까.

다만, 비슷한 카메라 홀 디자인이 2019년도 갤럭시 S10 시리즈에 등장했을 때는 사람들이 총알 자국 같다고 놀렸던 기억이 있다. 거의 4년 뒤에 나온 애플의 알약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