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 아이폰 사설수리 전문. 아이스마일어게인 강변테크노마트점
2020년 11월, 아이패드프로 4세대 12.9인치를 구매해서 아이가 원격수업용 등으로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주말 오전에도 잘 쓰던 아이패드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 보고 자가로 고쳐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라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애플공인서비스센터 투바에 갔습니다. 건대입구역 투바는 건대스타시티內 이마트內 일렉트로마트內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이마트 자양점 지하1층 일렉트로마트 매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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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4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매달 2,4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토요일 오후에 방문을 했는데, 조금 오래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토요일이라 그런지 응대하는 직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젊은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손님들을 응대해주고 있었습니다. 나름 애플기기를 아이팟터치때 부터 오랫동안 사용해 왔는데 서비스 센터는 처음 방문해 보네요.
아이패드 사망선고
큰 문제가 아닐거라 생각하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직원분이 소프트웨어적 문제인거 같다면서 초기화로 끝나게 되면 2만원 정도의 수리비가 드는데 기계적 결함이 생긴거면 메인보드를 갈아야하는데 새로 사는 가격이랑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직원분이 아이패드를 들고 저기 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0여분 후에 직원분이 들고 나오는데 아들이 하는 말이 "저 아저씨 표정이 안 좋은데?" 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단 어떤어떤 문제점들이 있어서 완전 초기화를 시도해보겠다고 시간은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니 일렉트로마트 곳곳을 둘러보다가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직원분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초기화 및 복구가 불가하니 메인보드를 갈아야 한다고 비용이 117만원인가 약 120만원 가량 든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리가 아니라 기계를 반납하고 새로운 기계를 받는 것인데, 이런 경우 보증이 90일 뿐이 되지 않기때문에 잘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라고 알려줬습니다. 새기계를 사면 1년이 보증되는데, 리퍼제품을 받아도 이런 고장이 다시 생길 수 있으니 잘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4. 함께 한 지가 이제 3년째인데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그동안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오래써왔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폐가전제품이 되어버린 아이패드를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새로 사던 중고를 사건 인터넷으로 사야 조금은 더 저렴할테니 일단 숨을 쉬지 않는 아이패드를 데리고 슬픈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패드의 부활
집에서 잠시 아이패드와의 이별을 준비하다가 소프트웨어적 문제가 아니면 아이패드를 한번 뜯어 보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아이패드 사설수리하는 곳을 검색하다가 아이스마일어게인 강변역점을 찾았습니다. 숨을 쉬지 않는 아이패드를 들러업고 강변테크노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아이스마일어게인 강변역점은 강변테크노마트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층이 점포가 많이 비어서 휑합니다. 아이스마일어게인 강변역점은 5층 구석에 있는데 워낙 휑하다 보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증상을 보시더니 소프트웨어 문제인거 같다고 종합 검진에 들어갈테거 시간은 30분 정도가 걸리니 좀 둘러보다가 오라고 하셨습니다.
테크노마트 9층에 위치한 커피빈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습니다. 커피빈에 오랜만에 왔네요. 요즘엔 커피빈이 잘 안보입니다. 한때 스타벅스의 대항마였는데 처참하게 발리고 이제 어디 구석에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냉혹한 세계가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찾아간 아이스마일어게인에는 사장님께서 내부에 무슨 칩이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칩교체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십니다. 일요일은 휴일이니 월요일쯤 살려놓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상 견적가는 19만원에서 25만원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 이미 투바에서 120만원을 들어서 인지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퇴근길에 찾아가려고 전화를 하니 수리가 덜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뭔가 좀 어려운 상황같았습니다. 고칠 수는 있는건지 여쭤보니 무조건 고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왠지 믿음이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솔직하게 수리를 못하면 돈을 받을 수 없는데 그러면 자재값만 날리게 되니 꼭 고치겠다고 말씀하시는것이 더 믿음이 갔습니다.
수요일 오후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무엇무엇을 교체했다고 하시는데, 모르겠고 살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살아났나요?"
"네. 잘 작동합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아이에게도 전했습니다.
오후 7시까지 한다고 하시는데, 퇴근길에 들리니 6시 30분쯤 됐습니다. 하드웨어적 문제라 다행이 저장된 데이터의 손상은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아이는 딱히 뭐 중요한 자료는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프로크리에이터로 작업한 그림이 몇 개 사진첩에 있었는데 다행히 다 살아 있었습니다. 잠시 확인할 시간을 주셨습니다. 다 잘 작동이 되네요. ^^
집에와서 매직키보드와 애플펜슬을 다시 장착하고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역시 아이패드 수리는 사설업체가 최고인 듯합니다. 여러 사이트에도 애플 서비스센터에서 고치지 못한 것들을 아이폰 사설수리업체에서 고쳤다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보증기간이 끝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역시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는게 훨씬 더 저렴하기도 하고 고칠 수 있는 범위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또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혹시 또 그런일이 생기면 아이폰 사설수리업체로 바로 찾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