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으로 하는 2020년 추팔
사진은 역시 아이폰이지..!
지금 쓰는 휴대폰 기종은 갤럭시 z플립3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뭐든지 사진을 찍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는데...막상 글 쓰려고 앨범에 들어가면 사진들에..부족해 감성이..2% 부족해...!
그래서 서랍을 열어 고이 간직해두었던 아이폰X을 꺼냈다. 충전을 하고 사진 몇 장 찍어보니 잊고 있던 아이폰 카메라 감성이 내 마음을 흔들었고, 이제 블로그 올릴 사진은 이걸로 찍으면 되겄다 했는디 생각해보니까....
아이폰으로 사진 막 찍고 이걸 또 제트플립으로 옮겨야되는데 에어드랍이 되는 것도 아니고 카톡으로 보내는 것도 안되고 그럼 쓸 때마다 너무 번거롭자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길로 개통을 해버렸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블로그는 걍 와파 잡아서 써도 되는거잖아....?
ㅋㅋㅎ
ㅋㅋ
ㅋㅋ
아니야 와이파이 안 잡히는데 갑자기 블로그 쓰고 싶을 수 있잖아 그럴 일도 생길 수 있잖아
(내용이랑 전혀 상관없는 우리 집 애기 1호)
내가 써왔던 스마트폰의 역사를 되짚어보자면...
첫 스마트폰은 중학교 3학년때의 아이폰 3gs였다. 그 전에 피처폰 쓸 때도 신형 나오면 바꾸고 바꾸고 바꾸고 를 반복했었기 때문에 아이폰3gs도 나오자마자 바로 저건 내가 이 학교에서 1등으로 가져야한단 마음으로 빠르게 (아빠를 졸랐다...)
그리고 그 때부터 2020년까지 쭉 아이폰만 썼다. 단 한 번도 갤럭시로 갈아탈 생각은 한 적 없었다. 아이폰이 가진 특유의 뭔가,, 힙한,, 감성이 있다고 (그 때는) 생각했었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변하지 않는 장점) 쓰기에 편했고,, (아직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 근데 내 기준임..) 대학 가서 맥북(+파컷+아이패드)을 쓰게 되면서는 더더욱.. 연동성 때문에 아이폰을 버릴 일이 올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 2020년에 갤럭시 S 시리즈로 갈아타게 됐는데 이유는 크게 세 개다.
1. 지갑에서 해방시킬 삼페 (대외적 이유)
2. 저장 공간 부족에서 해방시킬 용량
And...
3. 갤럭시 워치
신카를 쓰게 되면서 삼성페이 기능을 너무 쓰고 싶었고!용량도,512기가를 산 다음 1테라로 카드 바꿔서 쓸 수 있단 것도 엄청난 장점..! 당시 아이폰의 잦은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메세지에 지쳐갈 쯤이기도 했다. 아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남는 공간이 없어,, 손얌얌 동영상 찍어야 되는데,,
이런 저런 고민을 확신으로 바꿔준건 바로 갤럭시 워치 3 였다. 자고로 나한텐 시계는 원형이어야 한다! 는 나만의 (쓸데없는) 원칙이 있었는데 당시 나온 워치3 디자인이 너무 너무 클래식하고 예뻤다,,,, 당장 내 손목에 그걸 채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욕망,,, 그 당시 자주 차던 시계가 클래식 그 잡채,,인 다니얼웰링턴 이었는데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 아 저건 사야돼! 가 되었고
샀다. 갤럭시...
S21인가 플러슨가 사서 잘 쓰다가
핸드폰이 접힌다고?!!!! 이 레트로한 기술 혁신 당장 체험하지 않으면 안된다 + 방탄 광고 버프로 플립3 자급제로 구매 완..
2022년이 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음
근데 이제 쓰다보니 느끼는 문제점
1. 배터리 방전 속도 미쳤음
출근할 때 100 -> 1시간 지하철(노래만 들음) -> 출근해서 앉으면 50언더...
보조배터리 필수...
2. 카메라....
자연광! 한낮의 숲 속! 제주도 ! 이런데선 찍을 맛 난다... 맛있다...
문제는 내가 지금 귀농을 한 것도 아니고 생활 반경은 회색빛 우중충한 서울 도심 한복판임.
그리고 갤럭시 카메라가 가진 특유의 색감.. 아이폰에 적응되어서 그런지 계속 정이 안 가...
(대충 그래서 어쩌다보니 투폰러가 됐단 말)
아이폰 텐은 깨끗하게 쓰기도 썼고 (ㅋㅌ당연함 깨져서 리퍼받음^^) 포맷도 안 한 상태여서 사진들이 고대로 남아있길래, 지우면서 정리할 겸 추억팔이를 좀 해볼까한다.
뮤비 촬영 알바갔을 때 본 강릉 바다 일출
2년 전 회사 다닐때 먹고 다닌 맛있는 거 .... 이 때 진짜 맛있는거 젤 많이 먹을 때. 점심 때마다 샤로수길 탐방하고 회식 때마다 대표님들이 비싸고 맛있는거 사주심. 그리고 한창 운동할 때라 타임스탬프로 먹는 거 다 기록...ㅋㅋㅋㅋㅋㅋ진짜 많이 먹긴 했다. 지금 대충 기억나는 맛집 적어보자면
1. 오발탄(소곱창) 먹어본 곱창집 중에 제일 맛있음.....
2. 을지로 오트렉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는데 이 날 먹고 개만취함^^..비싸서 자주 갈 엄두도 못 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는 한 번 가고 싶다....모든 요리 다 맛있고 와인도 최고...
3. 샤로수길 스윗밸런스 다이어터에게 정말 좋은 식당..아 월요일에 가야겠다 여기 진짜 모든 메뉴 다 맛있음 가격이 좀 있긴 한데, 투고나 샐러디랑은 비교 안 됨 ㅜㅜ그냥 개맛집
사진 속에 또 다른 횟집들이랑 곱창집도 다 맛있는데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출근하면 대표님한테 여쭤봐야갰다,,
내가 좋아하는 얼굴
프로 운동 방해꾼
홈캠 있던 시절 혼자 놀다가 혼자 놀라버린 건에 대하여..
애기들
이젠 꽃을 집에 둘 수 없지만~
가혀니네 집들이하고 받았던 마스크 스트랩
후 이젠 마스크 쓸 일이 없군아,,,
그리고 왜 여전히 몯하는지; (주어 우리팀)
우리 애기 생일날 ㅠㅠ 올해는 누나가 가께~따랑해
영원한 사랑이 뭔지 알려준 경이로운 존재들?
이 때 살던 오피스텔 건물 주인분이 길고양이나 유기견 구조/입양 관련 일을 계속 하시는 분이었다.
1층 주차장에는 길고양이 집, 물그릇, 밥그릇 다 있었고 건물 한 켠에는 구조된 아이들 임시 보관하는 공간도 있었는데...가끔 옥상에도 구조된 애들이 지내곤 했다.
개중에 제일 오래 봤던 애는 사진 속 고양이
이름은 제트(내맘대로 지어줌)
꼬질꼬질했지만 애교가 진짜 너무 많았다.
사람 손을 얼마나 타는지
한 번은 엘레베이터까지 따라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문 닫힐 때까지 안 나가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었다..(얌얌이 키우기 전)
문 닫히기 직전에 바로 나감;
ㅎ.....
밥이 있으니 오피스텔 건물에 거의 상주하는 편이었지만 가끔은 며칠씩 안 보이곤 했는데
너무 신경쓰여서 건물 주인분한테 여쭤봤을 땐
누가 키우다가 이사갈 때 유기하고 간 고양이라고 하셨다.
진짜 ㅋㅋㅋㅋ 개빡첬는데
이렇게 사람 손 타는 애로 만들어놓고
무책임하게 버리고 가면 ,,,
그치만 한 생명을 거둔다는게 얼마나 큰 책임과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알기 때문에 망설였었다.
어쩌면 외면했을지도..
그리고 이사갈 때 쯤 제트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영역을 찾아서, 거기가 더 행복한 곳이라 돌아오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 마주치는 날, 번쩍 들어안고 집으로 데려가고 싶다. 내 이기심과 욕심일 수 있지만...
그 날 엘리베이터에서 조금 더 기다렸다면
조금 더 문을 오래 열어놨다면 같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
,,추억팔이 하려고 시작했는데
끝이 조금 씁쓸하넹
후 오늘은 ㅇ ㅕ기까지,,,(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