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변기에 빠졌을 때(ft. 아이폰 침수 데이터복구)
4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어서 요즘 배변 훈련이 한창입니다. 첫 6개월 정도는 유아 변기에서 연습을 하다가 최근에는 일반 변기에 어린이용 커버를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딸이 쉬 마렵다고 하면서 발판에 올라가서 스스로 커버를 내리고 볼일을 볼 때 정말로 뿌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대신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변기를 청소하고 있지만 딸이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는 보람에 기쁘네요.
화장실 청소, 나름 힘들지 않게 즐기는 저만의 청소 방법이 있는데요. 청소할 때는 휴지걸이 위에 거치대가 있어서 항상 핸드폰을 올려놓고 음악을 들으며 하는 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니 기분 전환도 되는데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신나고 즐겁게 하자는 주의랍니다.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변기솔로 청소를 하다가 노랫소리의 진동이 너무 컸던지 갑자기 드르륵 하더니 풍덩 하고 아이폰이 변기에 빠졌어요. 약간 거품이 있었는데 그 거품을 비집고 맨손으로 후다닥 잡았어요. 정말 잠깐의 찰나에 망설일 틈도 없이 맨 손 투혼을 했는데요.
아이폰 침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락스 거품이 들어갔을 거 같아서 깨끗한 수돗물로 살짝 닦은 후 건조를 해 봤어요. 우선 노랫소리가 끊긴 거 보니까 핸드폰 전원이 꺼졌긴 한데.. 그래도 건조를 하면 몇 시간 후에는 부팅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왠걸... 아이폰 생활 방수 안되나요?ㅠㅠ
사과 마크만 떴다가 안 떴다가를 무한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다가 데이터까지 날아 가는거 아닌가 겁까지 나더라고요. 아이폰은 쓸 때는 좋아도 고장이 나면 수리비 잡아 먹는 괴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리비 비싸기로 유명한데. 주부에게는 1만 원도 아까운지라 수리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구요 오히려 제가 폰을 꺼내고 했던 방법들이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처럼 폰이 물에 빠지면 자연 건조해서 써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말 위험한 짓이었어요. 아이폰이 물에 빠지면 가장 먼저 전원을 꺼야 하고 그리고 충전케이블 연결 절대 금지! 드라이기 등 열기구로도 말리면 안됩니다. 그냥 자연건조 시켜 주셔야 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핸드폰 배터리 분리 후 최대한 빨리 서비스센터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만약 이미 켜진 상태라면 절대절대 충전하면 안돼요! 부식될 위험이 있답니다.
가급적 빨리 수리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서 아이폰 침수 수리하는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애플공식센터에서는 리퍼 밖에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다른 기기를 쓰는 것은 그다지 하고 싶진 않았구요, 수리비도 너무나 비싸더라고요.
더 시급한 것은 안에 있는 사진이었어요. 우리 아가들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담은 사진들이 이 안에 고스란히 있는데, 엄마가 기기치라 따로 저장도 안해두고 백업도 안 해두어서 한순간 이 모든 소중한 자료를 날리게 되는 순간이었네요.
애플공식서비스센터에서는 데이터 복구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사설업체를 찾아 봤는데요. 남편이 폰픽스코리아가 아이폰 수리 잘해서 유명한 곳이라고 알려주어서 폰픽스코리아로 전화를 드려봤어요. 그랬더니 저처럼 아이폰 침수 경우도 당일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셨구요, 폰 상태를 봐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셨다고 해서 일단 희망을 안고 매장을 방문했어요.
일단 직원 분이 친절하시더라고요. 폰 상태를 보시더니 우선 열어 보고 어느 정도 부식이 일어났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제가 아이폰은 방수폰으로 알고 있는데 전원도 켜지지 않아서 황당했다고 말씀들 드리니 또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여 주셨는데요.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들은 내부에 실링처리가 되어 있어서 물에 빠졌다고 하더라도 바로 건져서 잘 말리게 되면 계속 사용이 가능하기도 한데요.
연식이 좀 오래 된 폰들은 내부 실링을 크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커넥터 부분에 물기도 남아 있어서 부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고 방수 등급이라고 너무 믿거나 남아 있는 물기가 알아서 마를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제 폰의 경우에는 노후화가 된 상태라 아이폰 침수가 되면 액정이나 메인보드 같은 다른 부품이 고장이 날 수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저처럼 무한사과 증상이 계속적으로 반복이 되었기 때문에 칩셋이랑 회로 부분들에 이상 증상이 의심되어서 이런 부분들도 점검 후 수리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보통 아이폰 침수 정도의 수리면 스케쥴을 잡고 난 후에도 며칠 더 기다리는 곳이 많은데 폰픽스코리아에서는 아이폰 부품 재고들을 보유하고 계셔서 당일에 수리를 받을 수 있었어요. 기존 자료까지 다 살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알아서 척척 진행해 주시니 기기 잘 모르는 주부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굉장히 편하더라구요. 수리 맡기고 다시 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딱 한 번 방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점이 저처럼 주부에게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죠.
남편의 칭찬이 자자해서 좋은 업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제가 직접 경험을 해보니 설명해 주시는 과정에서부터 수리가 진행되는 마무리까지 정직하고 정확하게 해주시는 곳이었어요.
다른 악덕 업체처럼 수리비도 부풀려서 청구하지 않으시고 최소한으로 수리비를 부담할 수 있으면서도 폰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수리를 해주시고 점검을 해주시는 부분에서 신뢰가 가는 곳입니다.
핸드폰 쓰다 보면 고장 날 일 많은데 이런 곳은 미리 알아 두면 두고두고 참 편하답니다. 손품, 발품 팔지 않아도 방문하면 알아서 척척 수리해 주시고 또 수리비도 저렴하게 해주시니 믿고 맡기기 참 좋은 곳이랍니다. 아이폰 침수 수리도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830 201호
이 글은 소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