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패드, 아이폰 닌텐도 스위치도 되는 플라이디지 아펙스3 APEX3 제대로 물건이네!

게임 플레이 시간은 많이 줄었어도 여전히 환경을 꾸미는데에 있어선 여전히 진심인 소라윙즈입니다. 타이틀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그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환경 역시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기본적인 게임패드부터 특수 컨트롤러까지 평소 이것저것 다양하게 세팅하고 또 써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직접 사용해보고 소개드릴 제품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닌텐도 스위치에 xInput, D-INPUT까지 지원하는 PC 게임패드 플라이디지 아펙스3 (APEX3) 입니다. 제 포스트를 통해 소개드린적이 있었던 전작 APEX2의 경우 iOS는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목록에 추가되어 있더군요. 그럼 어떤 제품인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면 박스가 두 개인데요. 하나는 플라이디지 아펙스3이고 다른 하나는 APEX3 전용 컨트롤러 차징 독입니다. 세트는 아니고 없어도 되지만 더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부수적인 아이템 같은거죠.

기본 구성품은 본체, USB C to A 충전 & 데이터 겸용 케이블 유심핀, 스티커, 커스터마이즈 라이트 보드 x4, 매뉴얼 QR코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 라이브 보드가 뭔가 싶을텐데 뭘 하는 물건인지 조금 있다 보여드리겠습니다.

본체 컬러는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 컬러로 반투명 소재의 페이스 플레이트가 매력적인 PC 게임패드 입니다.

전작의 경우 좌우 손잡이 부분이 분리되었고 그 안에 수신기를 수납할 공간과 이동식 룰렛 버튼이라고 XYB 키를 아날로그 스틱처럼 회전시키면서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게 있지 않나 했는데 마그네틱 탈착식 상단 플레이트 라는 것 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었습니다. 제가 볼 땐 유저들이 딱히 거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과감히 삭제한 게 아닐까 싶네요.

대신 실버 도금 내부 하우징으로 세련되고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좌측에는 아까봤던 커스터마이즈 라이트 보드를 활용해서 취향껏 꾸밀 수 있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의미가 있나 했었는데 전원을 켜고 RGB 라이팅으로 연출되는 걸 보니 나만의 장비를 원하는 분들에겐 꽤나 취향저격을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커스터마이즈 라이트 보드를 유심핀으로 긁어서 꾸미는 거라 당장은 손대지 않았지만 조만간 디자인쪽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캐릭터를 그려넣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가운데를 보면 풀컬러 LED 스크린이 탑재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에 LED가 들어간 건 수많은 주변기기를 써왔지만 처음 본거라 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용도는 두 가지로 평소에는 LED에 이미지를 띄워서 디자인 요소로 써먹을 수 있고, 홈 버튼을 길게 눌러 설정 메뉴로 이동하면 시각적으로 설정 메뉴를 볼 수 있어 편하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멀티 콘솔용 컨트롤러를 다양한 기기에 물려 써본 분은 아시겠지만 시각적으로 보이고 안 보이고의 차이에서 오는 편의성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설정 가능한 주요 기능으로는 모드 / 구성 / 밝기 / 페어링 / 버전 확인 / 도움말 6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주로 쓰게 될 건 모드와 구성이고 가끔 쓸 수도 있는 건 밝기와 페어링입니다.

모드에서는 XInput, DInput, Switch, Android, FlashP, iOS까지 어떤 플랫폼에서 쓸 것인가에 따라 모드를 전환시켜주면 됩니다.

다음은 구성으로 트리거 버튼의 상태를 일반 / 레이싱 / 스나이퍼 / 머신건에 적합한 형태의 포스 피드백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전용 프로그램인 Flydigi PC Space에서 각 구성값을 직접 바꿀 수 있어야 되는데 국내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힌 상태로 발매되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메뉴는 있는데 클릭하면 진입이 안되더라구요.

물론 이외에도 전용 프로그램답게 닌텐도 스위치, 아이폰, 피씨에 맞춰 개별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며 아까 보여드렸던 라이트 보드 조명 및 가운데 풀컬러 LED 스크린에 띄울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비슷하게 안드로이드 전용앱인 Flydigi Game Center도 있어 HID 방식을 미지원하는 앱도 맵핑을 통해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바일 연결 시 기본값으로 Flashplay로 세팅이 되어 있는데, XBOX Game Pass 같은 걸 즐길 땐 Classic으로 바꿔줘야 하니 참고하세요. 또한 iOS에서는 정책상 MFi 방식만 되고 맵핑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탈부착 가능한 ALPS사의 아날로그 스틱과 메탈링 조합으로 듀얼쇼크, 듀얼센스, 엑박패드 등과 동급의 조작감을 제공하는데다 갈림 현상을 예방하였으며 하이브리드 8방향 D-Pad로 상하좌우에 대각선 입력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십자키를 자주 쓰는 편인데 대전격투도 소화하는 D-Pad의 조작감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ABXY 버튼도 300만 클릭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는 기계식 마이크로 스위치로 클릭감도 좋지만 '입력 씹힘', '이중 입력' 현상이 없다는 게 강점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와도 호환되는 만큼 고정밀 6충 자이로 센서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4개의 사용자 정의 Back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요.

APEX3의 완충시 최대 사용시간은 1,5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전작보다 157% 향상된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전에 약 70시간 정도였으니 최소 100시간 이상이라는 거겠죠? 아까 보여드렸던 차징독을 활용한다면 배터리 자체에 신경을 쓸 일이 없을 듯싶네요.

원래는 컴퓨터에서 쓸 때 USB 무선 리시버를 컴퓨터에 연결해야 되는데 차징독을 쓰면 여기에 무선 리시버를 껴서 쓰면 돼서 포트 하나로 충전 및 연동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플라이디지 아펙스3를 써본 소감도 조금 이야기해보면 십자키도 그렇지만 트리거가 물건이더군요. 비대칭 진동 모터와 손에 단단하게 감기게 해주는 미끄럼방지 와이드 논슬립 그립에 포스 피드백 트리거가 더해지니 FPS와 TPS, 레이싱을 할 때의 손맛이 진짜 남달랐습니다. 트리거 하나만 보고 질러도 될만한 손맛입니다. 기어스 오브 워 5랑 포르자 호라이즌5를 해보는데 살짝 과장을 더해서 다른겜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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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엑박 기준이다 보니 A, B, X, Y 배열이 달라서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데, 입력 위치 자체는 프로콘과 똑같아서 프로콘에 익숙한 분이라면 그냥 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플라이디지 아펙스3 (APEX3)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LED 메뉴가 중문이라는 점, 가격대가 좀 나간다는 점(본체 149,000원, 차징독 29,800원)을 빼면 졸업템으로 삼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중문의 경우 패치를 통해 한글화가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안드로이드, 닌텐도 스위치, 아이폰, PC 게임패드 어떤 목적으로 써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알아보고 있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거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