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뭐죠?” 아이폰15 글로벌 ‘매진행렬’

1차 출시국 뜨거운 반응, 초도물량 조기 소진

‘금지령’ 중국, 사전예판 30분만에 전 기종 매진

한국, 3차 출시국 포함돼 10월 판매 시작 전망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제품.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중국 당국의 공무원·국영기업 ‘사용금지’ 명령, ‘혁신의 부족’이라는 혹평 등 출시 전후로 발생한 악재가 무색할 정도로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순삭’

애플은 본국인 미국을 포함해 1차 출시국가인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 주요 국가에서 지난 15일 새벽 5시(각국 현지시간)부터 아이폰15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사전예약 시작 3분 만에 최고가(最高價) 하이엔드 제품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전 색상과 전 용량 1차 출고물량이 매진됐다.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세가지 메모리 용량 (256GB, 512GB, 1TB)에 따라 1199달러, 1399달러, 1599달러로 출시됐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각각 160만원, 186만원, 212만원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색상으로는 ‘내츄럴 티타늄’으로 가장 먼저 준비된 수량이 매진됐으며 ‘화이트 티타늄’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1차 출시국가인 일본은 아이폰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있는 국내 수요에 ‘엔저’ 특수로 아이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더해졌다. 일본에서도 사전 예약 판매 수 분만에 역시 프로 맥스 제품이 매진된 이후, 전 기종의 수량이 대부분 매진됐다. 독일 등 유럽의 1차 출시 국가에서도 사전예약 초도물량은 단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가장 흥미로운 반응이 나타난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미국의 규제 강화에 대한 항의성 대응으로 지난 9월 7일 자국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단말기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아이폰의 전체 판매 중 최대 24%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를 통해 애플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제품에 새로 도입된 '액션 버튼'.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조치는 추후 중국의 국영 기업에까지도 확장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치를 통해 중국은 사회적으로 아이폰에 대한 ‘금기시’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러한 시기에 미국의 반도체 규제로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 중국의 전자기업 화웨이의 갑작스러운 신제품 츨시는 여러 가지 의미로 ‘계획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는 전혀 꺾이지 않았고 ‘금기시’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의지로 인해 오히려 수요가 불타올랐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프로맥스와 프로 제품 전 상품이 매진된 데 이어 30분 만에 프로맥스, 프로, 플러스, 일반 등 모든 제품군의 1차 출고물량이 매진됐다.

사전 예약 판매에 대한 1차 출시국의 뜨거운 반응은 2차·3차 출시국가에도 전해지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아이폰 15 시리즈의 초기 공급이 현재의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원활할지는 미지수다.

대만의 디지타임스 등 글로벌 IT 전문 미디어들은 애플이 아이폰 수요의 감소를 예상해 아이폰15 시리즈의 제조 협력사들에게 전작인 아이폰 14 시리즈보다 적은 물량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올해 연말까지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량을 7300만대에서 77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생산량의 예상치가 8300만~8400만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애플 아이폰15 일반-플러스 제품.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 반응은 어떨까

현재까지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1차·2차 출시 국가에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전 제품들의 전례로 미뤄 볼 때, 우리나라는 3차 출시 국가에 포함돼 10월 초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 전망된다.

수많은 애플 매니아들이 있는 우리나라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초기 판매에서는 프로·프로 맥스 등 하이엔드 라인업의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14 시리즈 대비 일반 라인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을 것이라는 게 IT 인플루언서들의 의견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일반 라인업의 경우 14 시리즈에는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한정된 ‘다이나믹 아일랜드’와 48메가픽셀 후면 메인 카메라의 적용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 동시에 은은한 파스텔 톤의 블랙·블루·그린·옐로·핑크 컬러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애플 이벤트에 참여해 아이폰 15 시리즈 제품을 직접 체험한 ITSub잇섭·주연 ZUYONI 등 국내 유명 IT유튜버들은 공통적으로 “(전작에 비해) 일반 모델이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다”와 “프로 라인의 차별화가 확실하다”I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중국 당국의 공무원·국영기업 ‘사용금지’ 명령, ‘혁신의 부족’이라는 혹평 등 출시 전후로 발생한 악재가 무색할 정도로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사전예약 시작과 ...

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