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삼성 언팩’…“아이폰 이길 신무기 나올까”

전문가, 기술매체들 ‘갤럭시S23 울트라 vs 아이폰14 프로맥스’ 평가

카메라, 펜․스타일러스 등에선 갤럭시 우위? “결론은 ‘언팩’봐야 알아”

하반기 아이폰 15 울트라 출시되면 “울트라 vs 울트라” 한판 승부 예상

“이번 ‘언팩’서 갤럭시 스펙 보면 ‘아이폰15 울트라’ 이길지 알 수 있어”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가상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2월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앞두고 국내외 언론들의 예측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라이벌인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의 주요 언론과 기술매체들은 ‘팁스터’를 인용하는 형태로 갤럭시 라인업의 스펙 하나하나를 예상하며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 갤럭시 S23, 또는 울트라와,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비롯한 아이폰 군단을 비교하며 ‘승자’를 점치는 방식이다.

나아가선 오는 9월쯤으로 예상되는 아이폰의 초특급 제품으로 알려진 ‘아이폰 15 울트라’와 비교하기도 한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S23 울트라를 비롯한 갤럭시 라인업이 앞으로 7개월 후에 또 다시 나타날 아이폰의 비장의 무기에 맞설만한 것이냐는 궁금증이기도 하다.

‘IT프로포털’이나 ‘매셔블’ 등은 “갤럭시가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선 전혀 새로운 울트라 기기를 볼 수 있어야만 할 것”이라며 약간은 냉소적인 표현의 헤드라인을 달고 있다. ‘테크레이다’는 “갤럭시 S23 울트라가 삼성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며, ‘울트라’ 브랜드가 노트북에도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그 동안 ‘신비주의’ 전략을 쓰느라 출시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S23 울트라’가 과연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지만,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이기려면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기술매체들 ‘갤럭시’에 기대반 경계심반?

이들 미국 언론들이나 현지 전문가들의 행간에는 무엇보다 삼성 ‘울트라’에 대한 기대 반 경계심 반의 어조가 깔려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모바일 eXperience’(무선사업부의 전신)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본사는 울트라를 노트 브랜드의 진화(목표)라고 정의한다”는 언급에 주목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는 삼성으로선 시험판 정도로 시작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빠르게 신기술이 발전했고, 결국 이 회사의 제품 라인업에서 가장 첨단 성능을 갖춘 폰이 된 셈이다.

이들 외신들은 그런 시각을 바탕으로 1일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신제품을 포함한 삼성의 모든 라인업과, 애플의 제품 라인을 일일이 비교하며,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가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선 울트라가 갤럭시 노트처럼 펜과 함께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 또한 나름의 스타일러스나 액세서리가 장착된 태블릿이다. 울트라 기기들의 크기에도 관심을 갖는다.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갤럭시 탭 S8 울트라의 경우, 스마트폰은 6.8인치, 태블릿은 무려 14.6인치로 동종 유사 제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에 비해 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6.7인치다. 가장 큰 애플 아이패드 프로 역시 12.9인치에 불과하다. 이에 디지털트렌즈는 “물론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낫다”고 했다.

S23 울트라가 ‘아이폰 15 울트라’와 맞서려면…

다만 이들 매체들은 하반기에 애플 아이폰 15 울트라가 새로 나타나서, 프로 맥스 라벨을 대체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즉, 그때 가서도 삼성이 애플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선 ‘울트파폰’이 그야말로 ‘울트라’한 그 무엇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삼성이 울트라를 소유(무기로 삼을 수) 할 수 있는 기간이 7개월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만약 사용자들이 ‘울트라폰’을 이번에 사서 사용하다가도 불과 7개월만에 애플이 ‘커다란 나쁜 늑대처럼 나타나면’(신제품 ‘아이폰 15 울트라’가 나타나면)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 S22 모델.(사진=셔터스톡)

현재로선 카메라 해상도, 센서에서 갤럭시 우위

다만 아이모어, 디지털트렌즈 등 기술매체들은 “지금으로선 아이폰 14 프로 맥스에 비해 갤럭시 S23 울트라가 더 나은 폰이 될 조건을 갖출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우선 갤럭시 S23 울트라의 출중한 카메라 기능이다. 본래부터 삼성은 하나라도 더 애플보다 많은 수의 카메라와, 줌이 길고 선명한 초점 기술을 추가하려고 노력해왔다. 올해는 더욱 그런 노력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위해 삼성 반도체의 ‘ISOCELL HP2’ 센서로 추정되는 거대한 200MP 센서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은 “그러면 이는 매우 큰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이폰14 프로맥스와 갤럭시S23 울트라는 같은 크기의 카메라 센서를 사용하지만, 후자는 같은 공간에 4배 이상의 픽셀을 넣을 수 있다. 특히 삼성의 최신 센서는 인접한 센서 픽셀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더 나은 화상과 화면을 보여준다. 센서 픽셀도 훨씬 많아서, 삼성 센서는 더 넓은 데이터 배열을 수집할 수 있고, 이는 더 나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테크레이다는 “갤럭시 S22 울트라는 최고의 카메라폰 목록의 상위에 있고, 나는 삼성의 향상된 센서와 사진 기능에 대해 좋은 말만 들었다.”면서 “그러나 더 큰 센서의 픽셀은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지만, ‘갤럭시 S23 울트라’가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임을 인정받으려면,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매체가 보기에 삼성은 또 동영상 녹화 기능에서도 애플에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은 특정 시네마틱 샷을 잘 다루지만 동영상 해상도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갤럭시 S23 울트라가 24/30fps로 8K 해상도의 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스타일러스 유․무용론 엇갈려

애플은 지금까지 이미 14번째 아이폰을 생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폰을 출시한 적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마도 “(잡다한) 스타일러스가 전화기를 장식하면, ‘그건 당신이 전화기를 망친 것’을 의미한다”고 한 생전의 스티브 잡스의 뜻을 이어간 것이 아닌가 판단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선 이들 기술매체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듯 하다. 매셔블은 “핸드폰기에 스타일러스가 왜 필요한가요? 이제 나는 (굳이 펜이나 스타일러스가 필요없이) 그저 전화기만 사용하여 모든 담보 대출 서류를 완성했다”는 소비자의 사용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모어는 “스타일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할 때 충격적으로 유용했고, 갤럭시 S22 울트라는 내가 필요로 하지 않을 때 S펜을 멋지게 숨겨놓기 때문에 결코 성가신 일이 아니다. 최고의 플래그십 폰은 모두 이런 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었다.”고 스타일러스 유용론을 펴기도 했다.

USB-C 포트 기능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이미 “메모리 카드 리더용 USB-C 포트를 사용하여 노트북이나 무선 연결 없이도 카메라에서 사진을 바로 꺼낸다”는 주장도 있다. 애플은 내년에 USB-C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또 삼성은 이미 더 빠른 와이파이 6e 표준을 지원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은 울트라 폰을 256GB의 저장공간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의 기본 모델인 프로 맥스 기기는 128GB의 미미한 용량을 가지고 있다. 최저 용량의 아이폰14 프로맥스를 구입하면 최고 해상도로 녹화할 수도 없는데, 이는 프로레스 동영상 파일이 너무 커서 애플이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폰을 산다는 것은 애플에 자사가 설정한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거나, “삼성 휴대폰을 사는 것은 내가 절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많은 기능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때론 그것으로 인해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등의 평판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맥스.(사진=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최고의 외관과 느낌”

다만 디자인에 있어선 아직까지는 애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즉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즉, 기능과 성능)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 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모든 것을 하는 ‘모습과 느낌’(디자인)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삼성은 선명도에서 아이폰을 앞질렀지만 아이폰 화면은 실외 최고점인 2000니트에서 살 수 있는 가장 밝은 화면으로 남아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보인다”거나, “애플은 HDR10 외에도 돌비 비전 콘텐츠를 지원하는데, 이는 휴대폰이 동영상 시청에 유리하다”는 등의 비교도 내놓았다.

그러나 “또 한 가지 특징은 삼성전자가 휴대폰이 작동하고 행동하는 방식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면에서 애플에 크게 뒤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즉 삼성은 갤럭시폰의 초기부터 동일한 홈 페이지, 동일한 앱 드로어 및 동일한 버튼을 사용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세계는 바뀌었다. 삼성 인터페이스는 오래 전 애플에 밀렸고, 갤럭시는 구글의 최고 안드로이드 13 아이디어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게임용으론 아이폰 iOS가 우세

이 밖에도 여러 스펙들에 대한 평판과 비교도 줄을 이었다. GS마리나는 “최신 게임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 iOS에서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인데, 그런 경우 아이폰에서 가장 잘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매셔블은 “탑재된 RAM이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여전히 2세대 퀄컴 칩을 사용하는 전화기보다 앞서 있다.”면서 “최신 게임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마도 iOS에서 먼저 찾을 것이고, 그러면 아이폰에서 가장 잘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아이폰을 사용하여 플레이스테이션 또는 Xbox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경우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최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테크레이다는 또 “아이폰 14 프로 맥스에서는 모든 것이 더 빨리 실행될 것”이라며 “삼성 폰과 달리 애플 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느리게 실행된다는 평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소비자들은 흔히 1년에 한 번 삼성 휴대폰을 초기화해서 신선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이폰은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 이는 애플 브랜드의 바이오닉 칩이 큰 이유”라고 했다.

“1일 ‘언팩’ 직접 보기까진 확실한 승자, 알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많은 기술매체들은 “삼성이 곧 출시할 플래그십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확인할 시간이 있기 전(2월 1일 언팩행사)까지는 갤럭시 S23 울트라가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능가하는 승자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미스터리들이 남아 있고, 지켜야 할 암묵적인 약속들이 많다.”고 했다.

결국 2월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S23 울트라와 갤럭시S23 제품군 전체, 곧 출시될 갤럭시북이나 갤럭시북 울트라를 직접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애플경제(www.apple-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