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판매량 10% 줄었는데 주가 폭등...이유는?

애플은 지난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10% 감소했습니다. 아이폰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아이폰 판매량 10% 감소'를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고, 오히려 애플에게 주가 폭등이란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98% 상승한 183.38달러에 마감됐습니다. 덕분에 애플은 2022년 11월 30일 이후 최고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공개한 실적을 감안하면 이 같은 주가 폭등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핵심 부문인 아이폰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어든 점은 감안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CNBC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 매출 대신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는 쪽을 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가 주목한 부분은 애플의 총 마진입니다. 1분기 애플의 총 마진은 46.6%까지 늘어났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애플의 총 마진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총마진 30%대를 유지해 왔던 애플은 3년 전인 2021년 3월 분기에 처음으로 40%를 42.52%를 기록하면서 40%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한 끝에 2023년 9월 분기엔 45.17%를 기록하면서 45%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12월 분기 총 마진은 45.88%였습니다. 이처럼 애플의 마진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서비스 부문 매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때문입니다. 서비스 부문은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 비해서는 수익율이 높은 편입니다.

결국 월가 분석가들은 1회성 요인이 작용한 아이폰 판매량 감소보다는 장기 성장 지표인 총 마진 증가 쪽에 좀 더 많은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 결과가 이날의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아이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 역시 장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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