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나비고 아이폰 애플페이 사용 후기 (Feat. 나비고 어플, 까르네 오류)

파리 가시는 아이폰 유저분들,

제발 애플페이 이용해주세요.

2024년 6월,

조금 이른 휴가로 파리를 다녀왔다.

파리 갈때마다 잘 사용하고 있는 나비고(Navigo),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거의 회사 사원증 수준의 두께로

교통카드 치고 너무 두껍다.

① RFID가 들어있는 교통카드

② 신원확인용 사진을 부착하는 종이

③ ①~②번을 끼워넣는 플라스틱 케이스

지갑에 넣고 다닐 수도 없고,

주머니에 넣자니 두껍고,

매번 가방에 넣었다가 빼자니 귀찮고,

그런데 파리 여행하기 며칠 전,

나비고를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로 사용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설치함

금액 충전방식이 아닌

패스 구매 방식

한국의 티머니, 일본의 IC카드 등은

금액을 충전하면,

이용한 구간만큼 금액이 차감되지만,

파리의 교통카드 Navigo는

탑승 구간, 기간에 따른

패스(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애플페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이폰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선택하면,

사용 가능한 국가에

프랑스와 나비고가 추가되어 있음.

클릭하면 바로 설치 가능

애플페이에 설치하면 지갑에서 바로 패스 구매도 가능

설치가 완료되면,

애플페이에서 바로 패스 구입도 가능

애플페이에 구매하고 싶은 패스가 없다면?

ile de France mobilites 나비고 어플 설치

그런데, 막상 애플페이를 사용하려고 보니,

2.15유로 짜리 1회권 등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보이지만,

나는 일주일권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래서 발견한 방법은 바로..

ile de France mobilites 앱 설치

① 애플스토어에서 앱 설치

② 회원가입 및 아이폰 연동

③ 프로필 설정 (사진 업로드 필수)

절차를 마치면 사용준비 완료된다.

그 후 Purchase 탭에 들어가면

① On my iPhone - 아이폰으로 사용

② On my Apple Watch - 애플워치에서 사용

③ On my Navigo pass - 나비고 실물카드로 충전

의 옵션이 있는데

나는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1번 선택

*

나는 그래도 실물카드를 사용할꺼다 하시는 분들은

3번을 선택한 다음 앱으로 구매해서

아이폰과 카드를 접촉시키면,

실물카드에 전송(?) 시킬 수 있다.

탑승 전 숙소 등에서 미리 충전해놓을 수 있어서

역에서 표사려고 줄을 기다리거나

지갑 소매치기 걱정 하지 않아도 되서 개꿀

*

그 후 다양한 옵션의 표를 구매할 수 있는데,

나는 일주일권을 구매하려고 했기 때문에

Duration: 1week를 선택

사용기간과 Zone도 명확하게 나와있어서 좋다.

금액은 30.75 유로

일주일 간 한번의 오류도 없었음

사용방법은 당연히 버스, 지하철, RER 개찰구에서

카드 찍는 곳에 찍으면 바로 인식된다.

1주일 간 여러 대중교통 사용 결과

인식이 안된다거나,

오류가 났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굉장히 빠르게 처리된다.

간혹 직원들이 객차 내부에서 표검사 할때 있는데,

그럴땐 직원이 들고다니는 기계에

똑같이 찍어주면 인식된다.

개꿀

여담)

RER역 출구에서 까르네 오류 발생,

탈출 구세주 애플페이 만세

나는 일요일 도착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일요일 동안 사용이 가능한

일주일권을 바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착 당일인 일요일에는

CDG공항 - 파리 시내까지

종이 까르네 1회권을 사용했는데

(CDG공항 - 파리시내 11.8유로)

탑승할때 문제 없던 종이 까르네가,

도착역 개찰구에서 말썽을 잃으켰다.

*

RER은 탑승 - 하차 개찰구 전부 표 넣어야됨

지하철은 탑승 시 개찰구에서만 표 넣으면됨

*

계속 인식이 안되서 출구를 못나가는 사태 발생..

원래 종이로된 까르네가

오류가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게 내가 당첨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차라리 탑승 전에 인식이 안되면

인포메이션센터라도 찾아가겠지만

플랫폼 쪽이어서 갈 수도 없고,

주변에 스피커폰 같은것도 전무한 상황.

결론은,

애플페이로 바로 2.15유로짜리 1회권 사서

찍고 탈출할 수 있었다.

2.15유로는 허공에 뿌렸지만,

우선 탈출이 시급했기에

여행 초반부터 애플페이 없었으면

멘붕 제대로 왔을듯,

여러모로,

거지같은 파리 지하철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니

감개무량 하다.

한국은

과연 언제쯤 사용가능할런지..

학수고대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