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를 배신했던 아이폰 유저의 S22 서브폰 들이기 : 편한데 안 편해

아이폰 유저의 S22 서브폰 들이기

약 2주 전,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갤럭시 S22 중고를 말입니다.

메인 폰으로도, 서브폰으로도 활용했던 샤오미 미 11을 중고나라에 팔아버리고 s22를 갖고 왔어요. 샤오미 폰의 애매하게 불편한 사용성을 그만 느끼고 싶고 오래간만에 갤럭시를 써보고 싶어서.

저는 아이폰 유저입니다. 근데 아직 아이폰을 쓴지 1년도 안썼어요. 작년 여름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왔거든요.

애플 기기 들고 와보았습니다. 아이폰 13 프로입니다. 사실... 휴대폰을 바꾸게 된 계기, 그리고 아이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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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던 폰은 갤럭시 S10이었습니다. 그리고 S22를 원래 구입을 하려고 했었으나, 좀 문제가 있었고 갤럭시의 행보가 너무너무 싫어서 갤럭시 빠돌이었던 저도 뒤돌아서게 만들면서 아이폰으로 넘어오게 되었죠.

그러나, s22를 구입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체제의 서브폰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폰 유저가 느낀... 갤럭시로 복귀한 후기를 한번 남겨보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서브폰으로 들인거라, 복귀했다고 하는건 좀 어그로성이 있고? 몇개월동안 아이폰만 쓰다가 다시 갤럭시를 경험하면서 느낀걸 말씀 드리려고요.

일단 서브폰으로 기존에 쓰던 샤오미 폰에서 갤럭시로 넘어온 이유는 1차적으로 엣지 디스플레이가 싫었어요. 쓰던 샤오미 미 11은 엣지 디스플레이였거든요. 그리고 폰이 너무 컸습니다. 이제는 큰 폰이 딱히 필요 없어서. 그리고 샤오미는 '롬'이라는게 있는데요, 약간 커스텀 os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게 좀 관리하기가 너무 귀찮았어요. 그리고 삼성만의 굿락 부재가 참 아쉬웠습니다. 노바런처와의 조합도 샤오미는 상당히 안 좋아서 기본 런처만 써야했고. 그냥 사소한 부분들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그냥 서브폰, 샤오미로 모험하는거 이젠 그만 하고(샤오미폰 3대나 써봄) 이제 갤럭시로 돌아오자 라고 마음을 먹고 이렇게 복귀를 했네요.

갤럭시 S22와 메인폰, 아이폰 13 프로

S22를 구입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얇은 베젤이었습니다. 저는 아이폰 13 프로의 배젤, 얇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싫어하는 요소가 아니었거든요? 근데 갤럭시, 역시 배젤이 참 얇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솔직히 아이폰만 쓰다가 갤럭시의 이 배젤을 경험하니 오히려 불편하더라구요 ㅋㅋㅋ 딱 잡았을 때 손바닥의 간섭이 조금씩 있어서. 보기에만 좋았다~ 뭐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저는 갤럭시를 구입하면서 편할 걸로 기대되었던 몇몇 기능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 기능들은 굿락에 많이 의존이 되어 있었지요.<퀵스타>를 통한 상단바 커스터마이징, <테스크 체인저>를 통한 멀티테스킹 레이아웃 변경 등을 통한 내 입맛에 맞는 갤럭시 맞추기가 그 특징이었습니다. 다만 공교롭게도, 아이폰에 비슷하게 맞추는게 제게 편한 커스터마이징이라 약간 오묘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반대로 말하면, 갤럭시 기본 ui/ux가 편하지 않다는 말). 제가 아이폰에 커스터마이징이 없어도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없는 이유가, 그냥 기본 세팅 자체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세팅이 되어 있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폰보다 이건 완벽히 편하다 싶은 기능은 분명 있습니다. 없으면 살 이유가 없었겠지요?

엣지 패널이라던지, 완벽하고 완전한 기능을 다 쓸 수 있는 서드파티 키보드라던지, 모든 앱 전반에 적용이 가능한, 백그라운드에서 돌릴 수 있는 광고차단(adguard) 앱이라던지, 직관적 파일 관리 및 갤러리 앱이라던지... 이러이러한 기능들 때문에, 아이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는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품질은 어떨까요? 단순히 카메라로 찍은 거지만, 간단하게 비교해봅시다.

(아이폰 트루톤 OFF, 갤럭시 디스플레이 세팅 '자연스럽게')

둘 다 중간밝기로 찍은 사진. <上 아이폰, 下 갤럭시>

둘 다 상단 바 최대 밝기로 찍은 사진.

아이폰 최대 밝기 동일, 갤럭시 "더 밝게" 기능 켜고 최대 밝기로 찍은 사진.

아이폰13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6.1인치, 19.5:9 비율, 460ppi 입니다. 주사율은 10-120hz를 지원하고, 일반 최대 1,000니트, HDR 최대 1,200니트를 지원합니다.

S22의 디스플레이는 4.1인치, 아이폰과 동일 비율에 425ppi 입니다. 아이폰보다 해상도가 미세하게 조금 낮습니다. 48-120hz를 지원하고, 최대 밝기는 HDR10+에서 1300니트입니다.

실제로 두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보면, 솔직히 말해서 저는 S시리즈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아이폰이 훨씬 좋습니다. 그냥 어떤 영상을 봐도 아이폰 세팅이 부드럽고 갤럭시는 샤프한 느낌인데, 이게 소위 말하는 "쨍한 느낌"을 주는게 아니라 지저분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 누워 있을 때 가벼운 갤럭시로 유튜브를 볼 때가 있는데, 아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스피커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스플레이까진 개취의 영역이여도, 스피커는 누가 들어도 아이폰이 우위입니다. 이것도 좀 충격이었던게 '갤럭시 스피커가 원래도 이런 세팅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비어있는 느낌의 출력을 들려주더라구요. 그리고 상하단의 스피커 차이도 듣는 이로 하여금 괴리감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갤럭시 빠돌이였던 저로썬 참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도 안드로이드로써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이폰 리뷰를 하면서 저는 "ios의 앱들이 안드로이드 앱에 비해 더 안정적인 것 같다. 특히 아이러니하게 구글 계열 앱이 애플 기기에서 더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이번 s22를 쓰면서 더 이 의견이 굳혀졌습니다. 유튜브를 보는데 버그가.. 안드로이드 앱이 더 버그가 자주 있고 그리 깔끔하게 앱이 돌아가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이 점은 갤럭시라서 아쉽다기보다는 그냥 안드로이드 폰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사실...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만약 S22를 생돈 다 주고 출시했을 때 샀더라면 그렇게 만족스럽게 쓰고 있진 않았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애초에 중고로 40만원대에 가져왔다는 것도 메인폰이었다면 좋은 현상이 아니었을 거구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브폰으로써의 가치는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선 누릴 수 없는 기본기 충실한 기본 앱들 (캘린더, 알림 앱, 날씨 앱 등), 갤럭시의 독보적인 굿락 기능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굿락 기능들이 엄청 많아져서 깜짝 놀랐어요. 저거 다 세팅해놓고 나중에 새 폰 샀을 때 다시 세팅 하는 것도 일이겠다 싶을 정도로 ㅋㅋㅋ 정말 휴대폰 전 분야에 커스텀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쥐어주는 갤럭시. 이건 분명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아이폰 유저의 갤럭시 서브폰 들이기 보셨습니다. s23은 호평이 많아서 괜찮아보이던데, 나중에 필요하게 되면 울트라를 서브폰으로 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기본모델이나 프로 최저용량 사서 메인으로 쓰고 ㅋㅋ e심 활용을 잘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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