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아이폰14. 애플의 잘못된 급나누기

지난 새벽 아이폰14를 비롯한 애플의 2022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조니 아이브가 애플과 결별한 이유가 있었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이루어낸 애플의 성공 신화는 분명 잡스의 천재적인, 어쩌면 미쳤다고 해야할 재능과 철학 때문이겠지만 사실 조니 아이브의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20년 동안 애플에 헌신 봉사했던 그가 미련없이 애플에 안녕을 고하고 미련없이 떠난 건 그만큼 팀 쿡의 애플과 조니 아이브의 철학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조건 수익을 중시하는 팀 쿡과 잡스의 철학과 디자인 원칙을 중요시하는 아이브가 갈라서게 되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애플의 이번 급나누기는 정말 크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13년차 애플빠가 느낀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간단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이폰보다는 애어팟 프로?

이번 발표회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이 아니라 에어팟 프로 2세대를 구입하고, 10월 발표회를 기다렸다가 아이맥 신형이 괜찮게 공개되면 그걸 구입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왜냐면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200만 원 돈이거든요. 이 돈이면 아이맥 신형을 충분히 구입하고 여기에 에어팟 프로 2세대까지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노치를 없앤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거 하나 없애고 가격을 이렇게 올리는 건지...;;;

환율 때문이라고 하지만 환율이 우리나라만 그렇게 미친 것도 아닌데 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만 피해를 강요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다 올라가긴 했지만, 아이맥은 한 번 구입하면 4~5년은 쓰잖아요. 그런데 폰은 보통 2년 정도 텀으로 바꾸는데 그렇게 본다면 가격이 좀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이걸로 영상을 많이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가볍게 사용하는 정도인데... 이렇게 비싼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업무에 도움이 되는 아이맥이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래서 들었는데요.

어쨌든 그만큼 이번 아이폰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AP 급나누기, 이렇게 치사하게 할래?

어쩌다보니 삼성전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동안 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급나누기를 가장 치사하게 하는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급나누기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원칙과 명분은 지키면서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완벽하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같은 시리즈가 AP가 다를 수가 있죠?

아시겠지만 아이폰은 일반 시리즈와 프로 시리즈로 나뉘는데 일반 시리즈는 A15, 프로 시리즈는 A16 Bionic 칩셋이 탑재됩니다.

이걸 같은 시리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애초에 같은 시리즈라고 하는 게 말이 될까요?

이런 식의 더럽고 치사한 급나누기를 하는 회사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Apple이 이런 더럽고 치사한 짓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물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럴 거면 애초에 폰을 내놓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어차피 애플빠들은 그렇게 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소비자들이 실망할까봐 가격을 안 올리는 대신 AP를 급나누기를 한다니요...;;;

애초에 스마트폰은 AP가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아, 진짜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입니다.

조니 아이브가 왜 안녕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치졸한 급나누기는 계속 된다

그런데 급나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정말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건 AP에 차이를 뒀다는 것인데 그 외에도 참 치사함을 느낄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반과 프로 시리즈 모두 Face ID를 사용하는데 Apple은 왜 프로에서만 노치를 없앤 것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무슨 말 못할 이유라도 있나?

노치를 내버려두면 원가 절감이 되고, 없애면 원가가 상승하나요? ㅎㅎ

물론 노치를 없애고 카메라 부분에 작은 변화를 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건 뭐 프로 시리즈에만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없던 기능이고 프로를 더 우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같은 Face ID를 사용하는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리즈에는 노치를 그대로 두고, 프로 시리즈에서만 없앴는 지는 당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진짜 치졸합니다.

카메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의 키노트를 유심히 봐도, 홈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봐도 이번 아이폰14 일반 시리즈의 카메라는 이미지 처리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것만 나옵니다.

메인 카메라는 최대 2.5배 향상된 저조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2배 향상된 저조도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시네마틱 모드가 추가되었으나 이건 이제사 추가된 기능이고, 액션 모드만 유일하게 프로 시리즈와 동일하게 추가된 부분입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이번 급나누기는 정말 치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확인되지는 않지만 디스플레이 패널도 다르지 않을까 하는데요.

BOE OLED 패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해놓고 가격 안 올렸으니 구입해달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환율 탓하면서 가격을 더 올려버렸는데...;;;

애초에 환율 올라간 거 생각하면 그거 반영해서 우리나라에서만 가격 조정하면 되는데 치사하게 안하잖아요?

미니, 처음부터 만들지 말라고 했잖아

미니를 없애고 플러스를 내놓은 선택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 전략상 필요에 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굳이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미니야 말로 마니아들을 위한 폰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만큼 애초에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 말씀드렸었잖아요. 애플 오리지널 마니아들도 미니보다는 SE를 더 선호하는 상황인 만큼 미니는 출시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제가 애플이 라인업을 4개로 늘린다고 했을 때부터 미니는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구태여 내놓더니 3년도 안지나서 없애버리네요.

뻔히 예상되는 결말인데 왜 그런 뻔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름도 프로, 가격도 프로

이번 시리즈의 가격 인상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팀 쿡이 가격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고, 환율이 엉망인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미국을 기준으로 한다면 가격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제품만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환율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폰14 프로 가격은 15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예상해드렸죠?

대략 150만 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그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문제는 과연 이 가격만큼의 스펙 및 성능일까 하는 부분입니다.

우선 시그니처 컬러는 딥 퍼플입니다.

딥 퍼플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컬러인데, 실물을 보지 않아서 얼마나 고급스러운지는 당연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알아서 잘 뽑았다고 하기에는 조니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 독립하면서부터 색상 선택이 좀 애매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사실 걱정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래도 협력사로서 이번 시리즈까지 작업을 함께 한 만큼 돋보이지는 않아도 무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딥 퍼플 외에 스페이스 블랙, 골드, 실버 컬러가 있는데 아무래도 시그니처 컬러 쏠림 현상이 발생하겠죠?

과연 이번에는 몇 달 기다려야할지 궁금해집니다.

세로 모드에서는 다이나믹, 가로 모드에서는?

애플은 프로 시리즈에서 노치를 없애고, 둥근 원형 카메라 홀을 적용했는데요.

이 부분을 Dynamic Island라고 부릅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라는 건 그만큼 역동적인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이겠죠?

디스플레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섬같은 느낌이긴 한데, 여기에는 음악, 스포츠 점수, FaceTime 통화 등의 다양한 정보를 그때그때 바로 띄워줍니다.

신기한 건 이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단순히 카메라 홀에만 표시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양과 크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활용하기에 따라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세로 모드에서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로 모드에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 역시 별도로 설명이 없더라고요.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 몇 안되는 놀라운 부분이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AOD Good

다이나믹 아일랜드와 더불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적어놓고 보니 이 부분 역시 일반 시리즈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것 같네요.

대체 Apple은 이번에 급나누기를 왜 이렇게 거지같이 한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쨌든 AOD 덕분에 이제 매번 화면을 탭해서 잠금 화면을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켜져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로바로 시게를 비롯해서 다양한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폰이 뒤집어져있거나 주머니에 넣을 때는 화면이 알아서 꺼지니까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맘대로 꾸미는 잠금화면

이제 잠금 화면의 자유도가 좀 더 높아졌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잠금 화면을 꾸밀 수 있는데요.

레이어 효과로 사진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활동 링을 보거나 다양한 실시간 앱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iOS16의 기능이기 때문에 일반 시리즈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반가움, 충돌 감지 기능

이건 박수쳐주고 싶은 기능입니다.

자동차 출동 사고 발생 시에 사용자에게 반응을 요구하고 반응이 없을 때 이를 사고라고 판단해서 119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사용자가 지정해둔 긴급 연락처로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입니다.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죠?

미쳤다 4800만 카메라

Apple이 구현하는 4800만 화소 카메라는 어떤 퀄리티를 보여줄까요?

저는 설마 애플이 이 화소수의 카메라를 탑재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카툭튀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건 제가 지난 주 토요일 라이브 방송 때 말씀드렸죠?

어쨌든 아마도 소니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리라 생각하고, LG 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미지 센서도 그렇고 카메라 모듈도 그렇고 최고라고 평가를 받는 기업들의 제품이고, 애플이 여기에 자사의 기술력을 쏟아부었으리라 생각하는 만큼 카메라는 상당히 기대됩니다.

돈 없는 애플빠의 고민

여기서부터 애플빠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돈이 많으면 이것저것 다 구입하면 좋겠지만, 돈이 없는 애플빠이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를 걸러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요... ㅠㅠ

그래도 여러 가지 좋은 부분이 있는 만큼 구입을 하고 싶은데 구입을 한다고 하면 아이폰14 프로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프로 맥스는 너무 크고 무거울 것 같아요.

환율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신중히 고민한 후에 구입을 선택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구입한다면 무조건 프로입니다. 일반은 양아치 오브 양아치급의 급나누기라서 비추 비추 비추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긴 합니다.

물론 곧 밝혀드릴 텐데, 이걸 밝히면 왜 폰을 구입할지 말지 고민하냐고 저에게 되물으실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폰이 비싼 건 사실이잖아요.

어쨌든 좋은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으니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저를 믿는다 하시는 분들은 일단 사전예약 해두시기 바랍니다.

믿음에는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이러니까 꼭 꾼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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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았고 회사 관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