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23-29 Sept 2022- Week 2/아이폰14구매

23일,

가다실 3차 접종을 완료하고 동네 카페에 가서 달달한 커피 한 잔:)

집에가서 일 좀 하다가 ~ 문뜩 아이폰14 생각이나서 그냥 재고 확인을 들어갔는데…..

이게 무슨일??????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애플스토어에 아이폰 14 프로 블랙 1테라 재고 하나가 당일 픽업으로 있다네..(?) 이러면 사야지……

냉큼 물량을 잡았다. 누가 취소했나보다. 이런 대단한 럭키한 순간이 나에게도 오다니?????

나는 미국에 처음 와서부터 저걸 하고싶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갠적으로 저게 나에게는 제일 잘 맞는 딜이 아닌가 싶고용….

핸드폰을 무조건 24개월 할부 약정으로 사야하지만, 애플케어도 필수지만…

매 12개월마다 신폰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계약 조건이다. 신랑이랑 같이 매 12개월마다 새 아이폰이 나오면 그걸로 갈아타고 싶어서 저렇게 구매했다.

ATT에게 얼리업그레이드 5불인가 6불인가 매 달 눈탱이 맞고~ 이 전에 사용하던 폰 반납하는데.. 크레딧 일시불로 안주고 3년 약정으로 나눠서주는 ATT공홈약정은… 정말 비추할께용. 심지어 크레딧 받으려면 3년 약정 걸어야함^^^^; 비싼 레슨을 했다….

핸드폰을 바꾸는데..세상에..카카오톡 때문인지... 앱 다시 다 다운받고 그러는게 너무 오~~래 걸림... 거기 직원들이 나보고 "핸드폰 잘 되어가고있니?ㅠㅠ" 라면서 많은 걱정을 해줬는데..알고보니 신폰으로 이동중에 카톡이동이 자꾸 무한로딩에 걸려서 (?) 진행이 안되던중이었다. 어찌어찌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핸드폰 부팅되자마자 확인해보니 카톡이 무한로딩.. 카톡 설치를 중지시키니까 10분만에 나머지 다 해결..왜죠..?

그리고 카톡은 이 전 대화 백업, 로그아웃 그런걸 안해둬서 그랬나.. 카톡 대화 다 사라졌어효.... ... 또르르ㅡㅜ

무튼, 그래도 유니버시티빌리지 간 김에, 내가 요즈음 빠져있는 잠바주스도 먹고~ shake shack버거도 먹고 왔다.

이상하게 햄버거는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고 새롭네....신기하다.

신랑이 정말 하고싶던 보드게임을 보드게임 고수들과 했다. 그리고 그 고수 친구들에게 또 새로운 게임을 배워왔다.

보드게임의 세계는 정말 넓고 다양하다~를 느꼈다. 킹스딜레마 추천드려봅니다~ 대신 이거 게임 원가 80불 넘는데 한번만 플레이 가능한..스토리라인 만들어가는 그런 게임입니다. 두둥...?!

27일,

자꾸 오는 사무실 방문 요청(?)에..사무실 한번 출동한 날.

우리 팀 팀원을 오프라인으로 처음 만났는데.. 뭔가 그 친구랑 맞는듯~~안맞는듯~~

이 팀원과는 좀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 이미 팀장님이 모니터 안사준다고 불평 함...ㅋㅋ 너무 못참겠어서..

그놈의 모니터가 뭐라고 그걸 아낄까...ㅎㅎ 왜 자꾸 사무실 출근하라고......

중요한건..팀장님도 일주일에 한번 오실까~~말까하는데 나보고 오래 매~~일^^^^^

초대기업에 가도 매니저의 역량이 직원 하나하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 크고, 팀 분위기, 직원의 근무환경 등에 많~~은 영향이 들어간다~~를 알게되었다. 여러가지 마음이 드는데... 내 속으로 혼자 참고 넘어가기로한다.

이 날은 일도 많아서.. 오후 5시에 잠바주스를 늦은 점심으로 먹었다. 이런..? 그래도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이날은.

회사 간김에 Orca card도 받아왔다. 드디어 나도 저 카드가 생겼다.

저 카드는 워싱턴주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다.

내가 받은 저 카드는 스트리트카(전차 같은거, 시애틀 시티안 일부 지역에서 운행. 우리집 앞 필수 교통), 버스, 지하철/기차(링크), 워터택시를 탈 수 있으며, 무려 회사에서 돈을 지불한단다. 무제한 교통카드!. 감사요 <3

저 안에 돈 충전하지말라고 회사에서 지불하는거라고..걍 찍고 타면 된단다. 이런? 대박사건.. 이제 더 운전과는 멀어진 나의 이민자의 삶~

(근데 이게 다..사무실로 출근하라는 빅픽쳐인듯...)

그리고 회사에서 플루샷을 놓아준다고 하는데..... 9-10월부터 맞기엔 좀 이른거 아닌가 싶기도하고..지금부터 맞아둬야 효과가 있는건가~싶기도하고 일단 고민중이다.

근데..그것보다도 중요한건.. 일이 너무 바쁘고 많고 사람이 모자라고... 지금 우리 팀은 우리팀이 매일 사용해야하는 프로그램을 다른걸로 업그레이드중인 과정에 놓여있다. = 모두가 너무 바쁘고, 신입이 들어와도 모두가 도와줄 여력이 없음..

다들 모르는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그러는데 ... 신입이 사고쳐도 쿨하고~ 신입이 뭘 질문해도 쿨하고~ 여러가지 신기한 마음이..

한국과는 다르게 모르는거 있음 바로 팀장님이나 과장끕 부장끕에게 물어봐도 괜찮고.. 여러가지로 신기하다.ㅋㅋ 쿨~

그리고 모니터는.. 우리집 남편이 집에서 사용중인거 하나를 내가 빌려서 사용하기로 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니.. 회사에서 지급받은 13-14인치 작아서 창 여러개 띄우기가 안되는 노트북 하나로 트레이닝 받고 일하는거랑은 차원이 달랐다. 듀얼 모니터는 내가 하는 업무에서 필수템이었다. 진심 모두가 인정함....

모니터 사달라고 4번 말했다가 까인게 나는 너무 이해가 안간다.

같은 회사 다른 계열?그룹? 다니는 신랑네는... 새로운 모니터 사달라고 그러니까 30초만에 승인이 나던데^^^^^^^^

나는 8영업일동안...4번을 말했다가..휴..............................

여러분... 어딜가나 사람이 중요합니다. 매니저를 잘 만나야 편한건 전세계 통합룰인가봅니다.

회사는 참 좋은데....

이 회사는 덩어리가 너무 큰 나머지, 팀 분위기나 근무환경등은 철저히 Team by team 이다.

어디는 야근이나 초과근무 등을 극혐하고, 어디는 그게 자유로운 분위기. (=어느날은 당~~연~~히 하루 14시간 근무해야지?하는 분위기?ㅋㅋ)

어디는 사원들의 productivity를 최대한 올리기위해 ergonomic mouse사줌^^^^ 어디는 마우스 줄 마우스 사줌<3^^^^^^^^

팀장님의 개인 역량과 센스, 그리고 리더십 능력차라고 생각된다. 이런팀이 롱런하고 성과도 좋은거 아닐까 싶다. ㅎㅎㅎㅎㅎ

참고로 우리팀 팀장님은.. 나에게 2.8불짜리 줄 길~~~게 달린 마우스를 선사하셨다. 그 마우스로 줄넘기를해서 다이어트를 해보라는 팀장님의 큰~~뜻인거 같다. 다이어트 화이팅~ 뱃살과 이제는 작별을 해볼까? 일도하고 뱃살도 줄이는 기적의 업무환경~~~~~~~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풀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애사심이 조~~금은 남아있다.

왜? 월급날이 되어서 2주치 일한 돈을 받았는데 금액이 나쁘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치 월급이 풀로 다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가 된다. 스트레스는 "입금"으로 풀어야한다는 학교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팀장님이 짜증날때, 팀원들이 짜증날때면 나는 조용~히 핸드폰으로 은행앱에 들어가서 자꾸 월급 입금 내역을 본다.

뭐 어쩌겠어? 철저한 대-자본주의 시대 개-막!.

아마존은 철저한 data driven 이다. 내 마음도 객관적인 데이터로 치유가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뭐가 있겠는가?

통장에 찍히는 숫자말고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일반인이 일상에서 뭐 얼마나 가지겠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T의 철저한 대-자본주의.

바빠서 팀원들이랑 확확 대화 할 시간도 없는데(그리고 각자가 집에 있기때문에..육성대화 별로 없음 ㅎㅎㅎ), 말만하면 사무실 오래서 짜증이^^^

니들은 일주일에 한번오고.. 나는 사무실 도보 15분거리에 산다고 맨날 오라고(?) 이게 무슨 리더십...?

이런 마음이 들때 이제 통장을 체크한다. 그러면 갑자기 일 열심히해서 도움이 되고 싶어진다. 승진도 관심이 가고 ㅎㅎㅎㅎㅎㅎ

퇴근하고 내 개인 컴퓨터(맥북프로 16인치 2021년 버전)를 사용하니까 화면도 크고, 화면 화질도 좋고, 가독성도 좋아져서..듀얼모니터는 생각도 안난다. 대박... 맥북 만만세. 기술력은 국력이다. 치사하고 드러워서 컴퓨터 기술배워서 같은 회사에서 맥북제공받는 직무로 바꾸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는 앞으로 더 화이팅..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 사치를(?)하는 이 와중에도 나는.... 신입사원 미션 같은게 밀려있다.

(신입사원이 팀 트레이닝, 크로스 팀 트레이닝에서 배우는거 말고도, 아마존 전체 기업에서 주는 인강/미션 이런게 있고, AWS에서 주는 인강/미션 같은게 다 따로있다.)

이런.................................................................바쁘다 바빠.

누가 나의 아마존 취업소식을 듣고 나에게 질문을했다. "영어는 얼마나 해야하는가요? 영어 잘 못하면 많이 힘들어요?"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 미션들, 트레이닝들로 대체하겠다.

참고로.. 월요일 오전에 1시간동안 트레이닝을 받으면, 다음날 같은 시간에 그걸 shadowing 을 한다.

= 같이 트레이닝 받는 친구들 앞에서 시연을 함. 내가 못해서 버벅거리면 즉석에서 피드백이 들어옴. 근데 남들도 다 봄 그걸 (민망)

이렇게 한세트가 끝나고나면, 수요일에 새 트레이닝을 들어가고, 목요일에 쉐도잉+즉석 피드백.

금요일은 오전에 새 트레이닝을 받고 오후에 쉐도잉+즉석 피드백.

트레이닝이 진행됨과 동시에 오후에는 즉시 일에 투입된다. = 오전에 배운걸 오후에 써먹어야함..

그리고 심지어...내가 일을 얼마나 어떤걸 했는지 기록하는 기록지가 따로있다. 그 기록지에 하나하나 링크 걸어가며 기록해야하고, 내가 한 일은 철저하게 검증을 받고, 그 숙제 노트에 피드백이 달린다. = 그거에 맞게 또 수정을 해야한다.

나에게 약 15년전에 교회언니가 조언을 해주신게 떠올랐다.

"준, 내가 생각하기에 영어는 기술이 아니고 그냥 하나의 도구로 생각함이 좋을거 같아. 영어를 기술로 삼지 말고 하나의 도구로 삼아야해. 영어를 기술로 삼기엔, 영어를 전문 기술로 개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 사람들을 실력으로 따라잡기엔 여러가지로 힘들게될거야. 영어를 도구로 생각해서 그걸 활용해서 다른걸 하려고 하는순간, 너는 더 잘할것이야. 네겐 그 방향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언니의 말이 너무 맞았다. 15년전에 들은 이야기가.. 인생을 살면서 분기별로 한번씩은 생각난다. 나에게 그렇게 말해준 그 언니에게 감사인사 연락 드려봐야겠다.

주간일기 끝.

진짜 5만원 당첨되어서 이북사고싶다. 제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북 당첨되도... 입사 2개월차 3개월차 될때까지는 못 읽을듯<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하나 추천드리고 글 그만 접겠어요.

책 추천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입니다. 영어로도 있어요 Why nations fail. 저자는 대런 애쓰모글루(Daron Acemoglu).

2013년에 전공수업을 하는데 교수님이 과제로 내줘서 읽었는데.. 저렇게 잘 읽히는 책 너무 오랜만이라 버스안에서 멀미하면서도 보고, 자기전에 눈 시려가면서도 읽고 그랬던 추억이....ㅋㅋㅋㅋㅋ회사에 좀 더 적응하면 저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책 읽는 여유를 가지게 되는 그 날을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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